뉴스99 | <8월 안산촛불뉴스> 공유합니다. 안산촛불민주광장은 앞으로 매월 1회 안산촛불뉴스를 발행합니다. 온라인으로, 현장에서, 함께 읽어주세요!
이경원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소장 | 최근 안산도시공사(사장 허숭)는 초지역세권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용역보고서는 비공개로 하면서 초치역세권 개발에 유리하도록 설문조사를 하고, 그 설문조사가 마치 모든 시민의 생각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발표하면서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시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여야 한다. 안산도시공사의 논리는 시작부터 잘 못 되었다. 마치 고층 건물로 표현되는 랜드마크가 없어서 안산이 공단도시, 범죄도시, 불법체류자의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 그런 건물이 없고 유명 백화점이 없어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논리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생기면 공단 배후도시가 아니란 말인가. 불법체류자가 다른 도시로 옮겨간단 말인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됐다고 다른 도시에서 안산으로 밀려 들어온단 말인가. 어불성설이다. 도시공사의 설명을 들어보면 아주 간단하다. 초지역세권 땅을 팔아서 그 땅에 민간업자가 200m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과 고층 아파트를 짓도록 한다는 것이다. 땅 판 돈으로 그 공사에 투자해서 이익을 얻은 돈으로 그 옆 공공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그것을 포장한 말이 안산시 랜드마크다. 역으로 질문 한번 해보자. 첫째, 200m 높이의 주상복합 간물이 들어서면 안산시민의 자존감이 높아지는가? 둘째, 다른 시에 비해 좁은 땅에 짓는 주상복합이 설명회에서 예를 든 합정역의 메세나폴리스, 신도림역의 디큐브시티, 수원의 스타필드와 견줘서 손색이 없는가? 셋째, 6개 노선이 교차한다는 초지역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올 외부의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가? 넷째,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중앙동 상가가 입을 타격은 생각해 봤는가? 다섯째, 다른 시에 비해 높은 비율의 상가, 지금도 공실이 많은 사무실에 대한 안산시의 대책은 있는가? 여섯째, 안산시에 사는 인구는 정말 줄었는가? 외국인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 일곱째, 초지역세권을 개발하면 사동에 사는 나는 행복해지는가? 정치하는 자들과 돈 있는 자들은 빈 땅만 보이면 저기에 어떻게 건물을 지을까,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만 생각한다. 초지역세권이 안산시의 땅이라면 시민들에게도 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적어도 그 땅에 무엇을 했으면 좋을지 물어는 봐야 한다. 역 주변의 초지동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재개발을 앞둔 조합의 심리를 이용하는 설명회를 거두고 시민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시민이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그 본질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 방향으로 시정도 방향을 틀어야 한다. 그 땅에 시민을 위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초지역세권 개발은 그냥 두느니만 못하다.
뉴스99 |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축하의 새해 인사를 나누는 중에도 마음은 무겁습니다. 2024년이 우리에게는 어떤 해가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답한 기운이 먼저 올라옵니다. 그러나 기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현실이 암울한 것만은 아닙니다. 지금 세계는 두 개의 전쟁에 휩싸여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하나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다른 하나입니다. 이 두 전쟁의 본질은 미국의 패권에 대한 도전이며 자주성 실현을 위한 투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전쟁은 미국의 세계 패권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길어질수록 나토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지위는 더욱 약화될 것입니다. 유럽의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각 나라들은 나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나름의 살아갈 궁리를 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접지 않는다면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전통적인 친미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과 화해를 하면서 중동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예멘은 홍해를 차단하고 나섰고,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점점 고립되어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활동을 보더라도 G7의 경제 규모보다 BRICS의 경제 규모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G7이 주도하던 세계 경제활동은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고, 오히려 G7 국가 중에서 BRICS에 기웃거리는 국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BRICS 가입 국가가 20여 개로 늘어났습니다. 국제관계에서 중궁, 러시아 등의 자국 화폐 사용이 확대되고 블록마다의 통화를 만들려는 논의가 진행되면서 달러는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식민지 예속관계를 끝내고 자주권을 되찾기 위한 투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프랑스의 지배를 끝장내기 위해 니제르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의 과거 식민지 나라들이 반제 자주의 길로 나가는 것은 역사 발전의 합법칙적 결과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아프리카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남미에서도 아시아에서도 아랍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은 탈냉전 이후 조성되었던 미국 중심의 일극 패권이 무너지고 다극화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미국의 패권이 흔들린다는 것은 분명 우리민족에게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민족이 미국에 의해 분단 되었고, 미국이 평화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은 세계가 다 아는 사실임을 감안하면 미국의 패권이 무너진다는 것은 통일을 이루는 데서 외부적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짙은 안개가 눈앞에 자욱한 것은 바로 내부적 환경에 있습니다. 나라의 존엄을 내팽개치고 사대 굴종으로 일삼더니 이제는 자신의 신념으로 굳어져 버려 옳고 그름을 분간하지 못하는 윤석열의 정치 행각이 우리를 참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쥐뿔도 모르는 자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미국과 가치동맹을 떠들더니 이제는 앞잡이가 되어 세계를 떠돌며 미국의 가치를 떠벌이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미국이 뒤에서 벌여놓는 전쟁에 뛰어드는가 하면 일본에게는 한없이 순진한 청맹과니가 되었습니다. 일본 군대를 끌어들여 전쟁연습을 하더니 심지어 국방부 정신교육 교재에 독도를 표기하지도 않았고 분쟁지역으로 기술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우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윤석열의 이러한 행보로 인해 현재 한반도는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되었습니다. 남북 사이의 <4.27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9.19군사분야합의>가 무효화 되었습니다. 대북 삐라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우발적 행동이 전쟁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윤석열이 벌여놓는 국제관계는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나라들과는 교역을 할 수 없는 지경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국가경제교류도 반쪽짜리가 되었습니다. 결국 경제도 반쪽, 가치도 반쪽인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외부적 환경은 좋아지는데 내부적 환경은 최악의 상황입니다. 결국 문제는 우리 내부에 있습니다.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저절로 평화와 통일이 오지는 않습니다. 2024년에는 22대 총선이 있습니다. 총선 국면이 정세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지, 윤석열에게 호흡기를 달아 줄지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입장과 대중들의 요구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2016년 촛불혁명은 이를 잘 보여줬습니다. 촛불혁명은 압도적 다수의 민주당으로 표현되는 것도 아니고 제2의 촛불혁명으로 재현되지도 않습니다. 2018년 남북관계가 북미 하노이회담의 결렬로 중단되고 말았지만 우리에게 부족했던 것은 외부적 환경을 이겨낼 내부적 동력을 이끌어내지 못한 데 있습니다. 세계적 이목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나선 미국이지만, 우리 내부적 힘을 끌어올려 새로운 단계로 나아간다면 외부적 힘도 어쩌지 못하게 됩니다. 촛불혁명은 문재인 정부로 대변되는 것도 아니고 윤석열 정부로 좌절된 것도 아닙니다. 촛불혁명은 1894년 갑오농민혁명과 3.1독립만세운동과 4.19혁명,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그리고 6.15남북공동선의 민족적 지향을 이어온 위대한 민족의 역사입니다. 그것은 멈춰진 과거가 이나라 대중의 지향을 담은 위대한 혁명이었고, 2024년에도 우리가 실현해야 할 가치입니다. 우리 앞에 짙은 안개가 있다면 촛불혁명의 혜안으로 앞을 직시하여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막아 나설 수 없는 해일 같은 거대한 역사를 보게 될 것입니다. 2024년 새해 아침을 축하합니다.
뉴스99 기자 | 안산시 청년공간 ‘경기내일스퀘어안산 상상대로’가 지난 12월 1일(금), 마이어스 안산점에서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23년 활동 공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활동 공유회는 김대순 부시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상상대로를 응원하고 함께한 청년 당사자들과 청년 유관 기관·단체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며 ▲상상대로 2023년 활동 영상 상영 ▲안산시 청년주거 실태·욕구 조사 결과 공유 ▲상상대로 어워즈 ▲저녁 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2023년에 상상대로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이 담긴 활동 영상을 통해 1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상상대로 사업 중 조사·연구사업에서 실시한 ‘안산시 청년주거 실태·욕구 조사’의 결과를 공유했다. 안산청년 1,800명이 참여한 귀한 자료인 만큼,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청년 주거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며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상상대로와 함께한 추억 남기기 이벤트’에서 받은 감동적인 메시지를 나누고, 상상대로와 함께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상상대로 어워즈’를 진행했다. 2023 상상 어워즈에는 ‘상담덕분에따뜻했상’ ‘우수서포터즈상’ ‘별별상’ ‘죽어도못보내상’ 등 재미 요소를 더한 상을 수상자에게 전달하면서 참여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 촬영 후, 저녁 식사를 하며 청년과 유관·협력 기관(단체)이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문지원 상상대로 센터장은 “올 한해도 많은 분들이 함께한 덕분에 상상대로가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며 성과를 낼 수 있었고, 2년 연속 경기도 최우수 청년공간으로 선정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며 “좋은 날 소중한 분들과 함께 활동과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감사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혜숙 청년정책과장은 “청년과 청년정책이 모이는 상상대로라는 공간이 있어서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청년을 위해 의미 있는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상대로는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간을 이용하거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려면 상상대로 홈페이지(www.asyouthspace.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뉴스99 기자 | 안산여성노동자회 페미니즘 토론모임 이프(IF)가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 12개의 시선》이란 제목으로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책의 부제가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을 위하여 읽고 말하고 쓰는 사람들’이다. 회사원, 사회활동가, 귀촌게스트하우스지기, 사회복지사, 통번역가, 목사 등, 직업도 성별 연령까지 다양한 12명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11월 21일(화) 오후 7시 30분부터 안산 초지동의 서점 ‘토닥토닥 괜찮아’에서 뜨거운 열기의 출판기념회가 진행되었다. 서점에는 12명의 작가들과 회원들, 그리고 축하를 위해 방문한 분들로 자리가 가득 찼다.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진행되었지만 모두 자리를 지키며 함께 웃고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안산 일동의 동네 가수 ‘보리차’의 공연이 시작을 열었다. 김효정 박범수 두 작가가 재미있고 깊이있는 질문으로 작가 5명씩 1부 2부로 나누어 이야기를 이어가는 형식이었다. 1부는 권성혜, 김화숙, 정하덕, 조창아, 홍경옥 작가가 시작했다. 자기소개 후 각자 페미니즘을 토론하고 글을 쓴다는 게 무엇인지 목소리를 들려줬다. 삶에서 겪은 성차별, 성 정체성, 노동 등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경험과 에피소드가 쏟아질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2부는 강미자, 김남순, 김연선, 신서영, 이현선 작가들이 이번 책을 쓰며 맛본 어려움, 즐거웠던 순간, 페미니즘을 접한 계기 등을 이야기했다. 5개월에 걸친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들이 얻은 치유와 통찰과 변화를 이야기할 때마다 공감과 지지의 박수가 이어졌다. 출판기념회 준비를 맡았던 김연선 작가는 “처음 맡아보는 일이라서 조금 어려울때도 있었지만 즐겁고 값진 경험이었다.“ 며 ”또한 이번 과정을 통해 우리 글의 소중함을 무엇보다 피부로 확 느낀다“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김효정 작가는 “세대를 아우르는 사람들이 위계와 권위에서 벗어나 평어를 사용하며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그들 자신의 삶을 풀어내면서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내는 집필 과정이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7년간 이프 토론지기이자 이번 글쓰기 진행을 맡은 김화숙 작가는 “남성의 언어로 가득한 이 사회에서 여성은 스스로 자신의 언어를 찾아 헤매는 숙명에 놓인다. 그 언어란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지워진 존재로서 경험의 기록이며, 자신을 배제하는 체제에 던지는 질문이다.” (《여성의 글쓰기》,146쪽) 라고 책을 낭독하며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 12개의 시선》 출간은 자신에게도 이프에게도 ‘자기 언어를 찾는 여정’이자 결실" 이라고 말했다. 안산여성노동자회 ‘공부하는 페미니즘 실천하는 페미니즘’ 프로젝트는 2023년 경기도 성평등기금 공모사업으로 진행했다. 이프는 12월 19일 19:30 (화) 《동물권력》 (김종명, 북트리거, 2022) 책 모임으로 올해 송년모임을 진행한다. 송년 모임을 통해 한해를 돌아보고 2024년 계획과 새 책을 함께 출간하는 계획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