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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한림세영 개인전 시작, ‘파도와 함께 밀려온’

6월 26일까지 김홍도미술관 2관에서 진행
대부도 곳곳의 해양폐기물로 전하는 메시지

뉴스99 기자 |

 

한림세영 작가의 개인전 ‘파도와 함께 밀려온’이 오는 26일까지 안산 김홍도미술관 2관에서 진행된다. 

 

지난 2022년 4월부터 3개월간 한림 작가는 서해 바다에서부터 밀려온 대부도 연안의 해양 쓰레기 및 자연 파생물들을 수집하며 그 경험을 각종 조형물, 회화, 그리고 사진으로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서 그 동안 제작한 총 28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림 작가는 환경 위기로 황폐해지는 지구와 소모품처럼 소비되는 자연을 우리에게 밀접한 현실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 포함된 대형 설치작은 대부도 곳곳에서 수거한 각종 폐기물을 이용해 가장 순수한 본래의 ‘물질’로 재생하는 프로젝트로, 오랫동안 자연에 방치되어 오염된 물건들을 원래의 형태로 되돌린다는 점에서 역설적이다.  

한림 작가는 작품을 준비하며 “해양 쓰레기 더미를 헤집는 동안, 그곳을 터전으로 삼던 생물들, 알 수 없는 흙덩어리와 날카로운 낚싯바늘 따위의 것들을 마주하며 약간의 역겨움과 함께 공포를 느끼게 된다.”라고 전하면서, 자연 속에서 인간의 흔적인 쓰레기를 보며 역겨움을 느끼는 것에 대한 모순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림 작가는 안산문화재단 <청년예술 프로젝트 동고동락> 선정 신진 청년예술인으로 작품 활동을 통해 젠더, 인종, 환경을 중심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탐색하고,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로 입체적인 형태를 만들어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유도하고자 하는 예술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