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1 (월)

  • 서울 3.2℃
  • 흐림수원 3.7℃
기상청 제공

시민사회

99도씨 청소년들 기억노트로 마음을 나누다!

99도씨 ‘인클루드’ 동아리, 기억노트 수익금 4.16가족협의회에 기부

뉴스99 기자 |

 

청소년열정공간99도씨(이하 99도씨)에 속해있는 인클루드 동아리가 기억노트 수익 기금을 4.16가족협의회에 전달했다.

 

2017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인클루드는 ‘세상을 담다’는 의미로 사회적 이슈와 역사적 사실을 담아 청소년 청년들이 굿즈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동아리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등 인권과 관련된 주제로 티셔츠와 배지, 달력, 에코백을 제작 판매하고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왔다.

 

특히 작년에 제작된 기억노트와 스티커는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가 담긴 책 <다시 봄이 올 거예요> 수익금을 기부받아 제작해 더 뜻깊은 의미가 있다. 2021년 3월, 세월호 희생학생 형제자매들은 <다시 봄이 올 거예요> 기금을 안산에서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 99도씨에 전달했다.

 

99도씨는 이 기금이 사회에 의미 있는 방식으로 확산되길 바라며, 인클루드 청소년들의 굿즈 제작비로 지원했다. 청소년들은 <다시 봄이 올 거예요>, <슬픈 세상 기쁜 말> 등 인간의 존엄과 권리가 담긴 자료를 읽고 토론하며 굿즈 디자인을 구상했다. 동아리 청소년들은 많은 사람이 세월호 참사를 일상 속에서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과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메시지를 노트 표지에 담았다. 그렇게 함께 고민하며 나온 디자인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종이배를 머리에 이고 있는 고래 이미지다. 또, 함께 제작한 기억 스티커에는 팽목항의 빨간 등대, 노란 나비가 머무는 나무, 노란 리본을 목에 걸친 고양이 등이 귀엽고 밝은 일러스트로 디자인돼 있다. 다음 세대가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희망과 용기를 가지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다.

 

 

지난 9일 기억노트 기금을 전달하러 4.16가족협의회에 방문한 99도씨 인클루드 청소년들은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아서 사회에 목소리도 내고, 조금씩 모은 돈을 이렇게 뜻깊은 곳에 전달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4.16가족협의회 사무처장 윤희엄마 김순길씨는 “소중한 기금을 미래 세대 아이들이 살만한 안전한 세상 만들어 가는 데 귀하게 사용하겠다”며, “앞으로 계속 99도씨 청소년들과 귀한 관계 맺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2년 2월에 제작된 기억노트와 스티커는 권당 14,160에 판매됐고, 이 중 4,160원을 4.16가족협의회 청소년 사업비 기금으로 적립해왔다. 1년 동안 총 500권 중 200권이 판매돼, 수익금 100만 원을 이번에 4.16가족협의회에 전달했다. 현재 300권의 노트가 남아 있고, 추후 판매되는 수익금 중 일부도 매년 모아서 기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