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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2023년 안산촛불민주광장 시작

각계 투쟁 현안 이야기 나눠

뉴스99 기자 |

 

안산민중행동과 4.16안산시민연대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저녁 7시 중앙동 월드코아 앞 광장에서 진행하는 ‘안산촛불민주광장’이 22일 진행됐다. 지난 달 설 명절 연휴 및 한파로 쉬어갔던 촛불광장엔 한국와이퍼 조합원들과 안산5일장 회원 등 투쟁하는 각계 각층이 모여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안산5일장은 코로나 핑계와 안산시민시장 민간개발을 이유로 민속5일장 개장 근거가 되었던 조례를 시에서 일방적으로 삭제하고,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기남 민주노련 안산5일장 지역장은 시장도 공무원도 노점상이 필요해서 30여년간 장사를 하게 해놓고 일방적으로 내모는 것에 항의하며 ‘시청 앞에 천막농성을 한지 60여일이 되었다. 그동안 많던 회원들도 장 한 회에 4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과태료를 매기는 것에 생업을 찾아 떠났다.’며 어렵게 싸우고 있는 것에 대해 호소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노조탄압을 정면으로 받고 있는 건설노조의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유창수 4조직위원장은 ‘동료들이 매일같이 죽어나가는 건설 현장을 인간이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기 위해 건설노조는 투쟁해왔고, 그 과정에서 정당하게 교섭으로 맺은 협약 사항들을 정권이 공갈협박으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당당히 싸워나가겠다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쳤다.

 


현 정권에 대한 질타는 계속 이어졌다. 6.15 안산본부 윤기종 고문은 이어가는 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막무가내식 압수수색과 편가르기로 무능하고 무지한 단군이래 최악의 리더라면서 한반도에 전쟁 위협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에 대해 규탄했다. 윤정권이 끝내 이성과 상식의 협치를 거부하고 검찰파쇼독재정치를 계속 한다면 그를 끌어내릴 수 밖에 없다. 그것이 누란의 위기에서 민족을 구하고 나라를 바로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번 촛불광장은 ’외투자본 덴소 규탄, 한국와이퍼 노동자 일자리 보장을 위한 안산시민행동‘에서 함께 진행했다. 김남호 한국노총 노사대책국장은 연대발언에서 한국와이퍼 조합원들의 투쟁이 자신들만의 일자리를 지키는 투쟁이 아니라 외투자본에 맞서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켜내는 싸움이라며 일제시기 평양에서 투쟁했던 고무직공들이 자신들만의 임금 감하 투쟁을 한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그 투쟁에 감동을 느낀다며 함께 연대할 것을 밝혔다.

 


안산시민행동에서 준비한 한국와이퍼 조합원 가족들의 응원영상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조합원 가족들 한명 한명이 진심으로 내 엄마 아빠, 부인, 딸을 응원하는 메시지로 투쟁하는 조합원들에게 힘을 북돋아주었다. 임진호 한국와이퍼분회 사무부장은 그 응원과 지역에서의 굳건한 연대를 하나하나 한국와이퍼분회 조합원들이 기억하고 있다며, 고맙고 더 열심히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마지막 함께하는 상징의식으로 본 대회 전에 주변에 걸어놓은 209명 한국와이퍼분회 조합원들에게 회사가 발송한 ’해고통지서‘를 구겨 쓰레기통에 넣는 공동행동으로 마무리했다. ’종이 한 장으로 209명의 미래를 해고할 수 없다‘는 메시지로 지나는 시민들이 걸려 있는 해고통지서를 유심히 보고 가고는 했다.


참가자들은 힘차게 함성을 지르며 상징의식과 더불어 촛불민주광장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