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9 | 최근 새로 임명된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두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최저임금 적용에 대해 업종별 차등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피력한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이미 지난 선거운동 기간 중에 최저임금의 업종 및 지역 차등 적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현재의 정부가 최저임금을 바라보는 시각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것이고, 동시에 이번 최저임금 논의 과정이 어떠할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경영계의 최저임금 차등 적용 주장도 여전합니다. 최근 경총은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최저임금 미만율이 역대 두 번째로 높다고 주장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과도하게 올려놓은 최저임금액의 조절과 지역ㆍ업종별 차등 적용을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으면 최저임금법 위반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주문해야 하는데, 오히려 최저임금을 낮춰서 법 위반을 없애자고 하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처럼 경영계는 수십년째 ‘최저임금을 자꾸 높이는 것은 결국 일자리를 없애고, 노동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는 낡고 증명되지 않은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에 미치는
뉴스99 | 여러분 요즘 살만한가요. 외식하기 겁나시죠? 라면, 소주, 기름, 치킨 등 물가가 안 오른 것이 없습니다. 치킨 11%, 라면 9%, 소주는 8%, 석유류 가격은 무려 31%가 올랐습니다. 작년에 최저임금이 얼마나 오른 줄 아십니까. 5% 올랐습니다. 최저임금보다 물가가 더 많이 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허덕이게 됩니다. 열심히 일해도 항상 통장이 ‘텅장’인 이유는 가구 생계비 보다 최저임금이 낮기 때문입니다. 또 회사에서는 최저임금을 안주려고 온갖 꼼수가 난무합니다. 멀쩡히 주던 식대를 기본급으로 녹이고, 상여금도 기본급으로 녹이고, 토요일이 유급이었는데 무급으로 바꾸고, 최저임금마저 깎는 기가 막힌 현실에 놓여있습니다. 코로나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큰 기업들은 큰 돈을 벌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만 51조로 전년대비 43%가 올랐고, 에스케이 하이닉스도 영업이익 7조로 147%가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에스케이 하이닉스는 21% 임금인상이 됐고, 삼성전자도 9%, 카카오는 15%가 넘는 임금이 인상됐습니다. 국민임금인 최저임금은 얼마나 올라야 할까요?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최저임금은 가구 생계
뉴스99 | 사단법인 안산공동체미디어 단원FM은 요즘 한창 라디오제작 교육을 진행 중이다. 1기는 기본과정을 수료했고, 심화교육을 앞두고 있으며 2기와 3기가 일요일과 목요일 오전 교육을 받는 중이다. 평일 목요일 오전 3기 교육에서 ‘꿈꾸는느림보’의 발달장애인 부모이신 한 분이 내게 속삭이듯 공연에 오시겠냐며 초대를 했다. 재즈를 좋아한다는 이야기에 자신들의 활동공간에서 앙상블 공연이 있다는 것이다. 좌석이 많지 않아서 모두 초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무조건 간다고 말하고는 설레는 마음으로 6월 17일 오전11시를 기다렸다. 얼마만의 음악회인가 싶어 좋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발달장애인이 직업연주자로서 공연을 한다는 사실이 더 기대되었다. 상록수 댕이골에 차를 가지고 들어서니 벌써 사람들이 ‘꿈꾸는느림보’에서 열리는 작은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이는 것이 보였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초대의 당사자 김선자선생님과 대표이신 류경미선생님의 환대 속에서 자리에 앉았다. 발달장애인 부모로서 단장을 맡고 있는 이옥주선생님의 수려한 말솜씨로 시작된 사회는 공연 내내 다음 곡은 어떻게 연주될까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드림위드앙상블’은 바로 발달장애
뉴스99 | 10년 전 일이다. “언제 끝나요?” 동아리 모임 첫 만남부터 꺼낸 이야기가 “언제 끝나요?” 라니. 말을 듣자마자 맥이 풀렸다. 11명의 청소년이 모였는데 모두 한마음으로 언제 끝나냐는 듯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청소년들 마음도 이해가 간다. 전날 금요일이었으니 맘껏 즐기고 늦잠을 자고 싶었을 텐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모여야 한다니 얼마나 싫었겠는가. 귀찮은 마음은 표정과 행동으로 그대로 드러났다. 대부분 후드티 모자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이고 무표정하게 앉아 있다. 어서 끝나기를 기다리는 이 친구들과 어떻게 수업해야 할까? 진땀이 났던 그때를 잊을 수가 없다. 2012년 우리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처음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알찬 교육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할까?’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글을 썼다. 필요한 교육이었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지루한 수업이었을 것이다. 질문하면 대답도 잘 안 하고, 장난치고 언제 수업이 끝나냐며 친구랑 게임하기로 했으니 일찍 끝내 달라, ‘엄마가 하라고 해서 억지로 왔다’며 툴툴댄다. 그럼 난 분위기를 바꿔보려다 결국 화를 냈다. 그때 나의 모습을 기억하는 한 청년이
뉴스99 | 지난 3월 촛불문화광장에서 문재인 정부와 당시 윤석열 당선인에게 한미공조, 전쟁공조, 한미연합군사연습 강행이 아니라, 남과 북이 함께 약속한 공동선언의 합의 이행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4월부터 한미연합군사연습은 강행되었고, 현재까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요원한 일처럼 보인다. 문재인 정권은 마지막까지 고공의 지지율이라는 허상에 빠져서 개혁과 적폐청산의 촛불 민심을 배반하였고, 뒤를 이어 취임한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 졸속 이전, 무자격자 인사 등 시작부터 난관을 예상하고 있다. 와중에 지난 5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취임 이후 11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이번 한미정상회담. 우리에게 어떠한 성과를 남겼을까? 명확한 성과가 있었다. 선거 시기 공약과 행보 등을 통해서 이미 그 성격이 잘 드러났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북한에 적대적이고 반평화적이며, 한미동맹 강화에만 혈안이 되어, 남북화해와 자주의 노선을 견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만천하게 드러났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투쟁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 명확해 진 것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인 것 같다. 이번 회
뉴스99 | “얘들아 밥 먹자” 99℃는 밥으로 청소년들의 입을 열고 마음을 건넨다. 콩나물, 버섯, 호박 나물, 달래를 넣은 매콤하고 알싸한 양념장에 뜨거운 밥을 “쓱쓱” 비벼 먹으며 “맛있니?”, “맛있어요.”라는 정다운 말이 오간다. 고기나 햄이 없어도 숟가락이 바쁘게 아이들 입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즐겁다. 가지랑 당근을 안 먹겠다고 해도 좋다. 대가족처럼 둘러앉아 밥 먹으며 수다를 떨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시간이 있을까? 그래서 99℃에서 매주 함께하는 수수밥 모임(수요일에 수다 떨며 밥 먹는 모임)을 청소년도 교사도 좋아한다. 시작은 라면이었다. 처음 99℃ 공간을 열며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간식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당연하게 ‘라면인가봐’했다. 그래서 99℃에 오는 손님들도 당연하게 라면을 후원했고 청소년들도 열심히 먹었다. 쓰레기봉투에 쌓여가는 라면 봉지나 컵라면 용기를 보며 ‘정말 아이들은 라면을 좋아해.’라고 생각했다. 청소년들이 라면보다 밥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1년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 김치볶음밥이나 뜨거운 밥에 계란프라이를 얹고 간장과 참기름만 넣어 비벼 먹으며 맛있다는 아이들이 늘어갔다. 점점 라면을 찾지 않게 됐고 어쩌다 한
식물 앞에서 초라해지는 나.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수두룩하다.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멀리 떠나보낸 아이들이 많은지라 죄짓는 일이라 생각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었다. 삶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했던가. 99℃와 1℃ 앞에 포도나무 매화나무가 자리를 잡고 다양한 꽃이 담긴 화분들과 식구가 되기 시작하면서 식물 키우기에 젬병인 내가 청소년들과 함께 돌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자 집에서도 몇 개의 화분을 돌보게 되었다. 심지어 화분을 선물 받기도 한다. 얼마 전 재스민 화분을 선물 받았는데 잎사귀를 만져도 향기가(무지함은 착각을 부른다) 나지 않아 심드렁했었다. “뭐야 재스민인데 왜 향기가 안 나는 거야?”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난 툴툴대며 2~3일에 한 번씩 꾸준히 물만 줬다. 그렇게 한 달을 보냈더니 드디어 단아하고 예쁜 꽃이 피었다. 꽃이 피니 향기도 났다. 물을 주고 몇 마디 건넸을 뿐인데 꽃이 핀 것이다. 청소년들도 꽃과 같다. 생김새가 꽃을 닮았다기보다 꽃을 피우기까지 과정이 꽃을 닮았다. 어린이를 지나 어른이 되기 전 중간 과정에 놓인 청소년은 감정의 파도가 심하게 치고 여러 사람, 상황과 충돌하게 된다. 그래서 이해할
뉴스99 기자 | 5월1일은 세계노동자의 날이다.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은 6년 만에 바로 노동절 당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왜냐하면 일요일이기 때문이다. 노동자이지만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은 다른 한국인 노동자들처럼 ‘노동자의 날’이라고 당당하게 쉬거나, 노조행사에 참여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올해 일요일인 노동자의 날에 맞게 여는 이주노동자의 집회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노동자의 날 행사에서 가장 규모가 크게 열리는 집회에 이주노동자들도 합류하여 노동자의 권리를 외치는 큰 물결에 합류 할 수 있었으니 더욱 그렇다. 1993년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할 목적으로 도입된 외국인산업연수제도가 이주노동자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된 시작이었다. 이후 실질적으로는 한국인 노동자와 동일노동을 하고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착취당하고, 인종차별과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견딜 수 없어진 이주노동자들은 2002년 명동성당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갔다. 동시에 안산역에서 300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산업연수제철폐 집회를 필두로 마석, 구로, 성남, 인천, 시화, 반월, 화성, 포천, 서울 등지에서 지역투쟁
뉴스99 기자 | 평등평화세상 온다 김송미 대표 - 4.27판문점선언 4주년 민족자주평화대회 발언 발췌 4.27판문점선언 4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남겼을까? 2018년 4월 27일, 그날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위 사진은 2018년 4월27일 거리에서 남북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그날 우리는 시민들에게 남북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텔레비전을 들고 거리로 나갔다. 청소하시던 청소부님부터 학교 끝나고 가던 학생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가던길을 멈추어서 남북정상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한 청소년이 ‘와~나 김정은 위원장 목소리 처음들어봐. 대박’이라고 라고 말하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다. 진짜 그날은 평양이 멀다고 하면 안되는,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게 마구 느껴지는 그런 날이었다. 우리도 남북정상을 따라 냉면을 시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나와 같은 세대에게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은 굉장히 먼 역사처럼 느껴졌다. 그 시절 청소년기를 보냈기도 해서 별로 기억이 없기도 하고, 이명박근혜 시대를 겪어오면서 남북이 만난다는건 과거의 일이라고만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금강산 다녀오고 개성 다녀왔다는 선배님
뉴스99 기자 | “이 화분 보면 생각나는 거 없니?” “어 어 어 뭐더라. 저 노란 꽃 화분” “너희들 4월 16일이 무슨 날인지 아니?” 분식집 앞을 지나다가 귀에 꽂힌 숫자 4.16 이 들리자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쫑긋해진다. 분식집 사장님이 어린이 손님에게 며칠 전에 받은 노란 화분을 보여주며 망설임 없이 툭 세월호참사 이야기를 꺼내셨다. 그날은 슬픈 날이었고 8년이 지났지만,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짧은 이야기였다. 떡볶이를 사러 온 어린이들에게 꽃으로 말을 건네는 분식집 사장님을 보며 며칠 전 99℃ 청소년들과 노란 화분 나누기를 했던 일이 떠올랐다. 노란 화분 나눔 하는 날. 비가 내리고 쌀쌀했지만 노란 화분을 건네는 마음과 받는 마음은 정다웠다. 슬픔도 함께 나누면 견딜만하다고 했다.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 잠시 잊었다가 기억을 꺼내려니 미안한 마음에 잠시 복잡한 표정을 짓는 어른들. 청소년이 건넨 노란 화분이 살짝 닫혀있던 어른들의 마음을 열었다. 평소에 마을 기록을 위해 사진을 찍었으면 한다고 말씀드려도 한사코 거부했던 분식집 사장님도 노란 화분을 받아들고 활짝 웃으며 청소년들에게 “예쁘게 찍어줘” 하신다. 가게마다 화분을 건네고
뉴스99 뉴스99 기자 |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지난 2월 24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하였다. 어떠한 이름과 명분을 부여한다고 해도, 전쟁을 정당화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연일 쏟아지는 독재자 푸틴의 미친 행동이라는 식의 단순하고 감정적인 기사들에 가려진 이번 전쟁의 본질에 대해서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이번 전쟁의 숨겨진 주역은 미국과 나토(NATO / 북대서양 조약기구)이다. 나토는 북대서양을 사이에 둔 나라들의 동맹인데, 현재 30개국이 가입되어 있으며, 휘하에 487만 명의 군대가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오래된 다국적군이다. 1949년 냉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주도하에 반소련 봉쇄전략에 의해 창설되었는데, 냉전이 끝난 후 해체되기는커녕 오히려 확대되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등 구소련 국가들을 부추겨서 항구에 나토의 함정들을 주둔시키고, 다국적 연합훈련을 실시하였다. 2021년 6월, 미국을 비롯한 나토와 우크라이나의 연례적인 다국적 연합해상훈련인 ’시 브리즈 2021‘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흑해에서 진행되었고, 훈련 과정에서 영국과 러시아 측의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었으며, 이는
뉴스99 뉴스99 기자 | 지난 2018년 지방자치선거를 통해 구성된 제8대 안산시의회의 현재 정당 구성을 보면 총 21명 중 더불어민주당 14명, 국민의힘 6명, 무소속 1명이다. 선거 당시 상황은 더불어민주당 14명, 국민의힘 7명이었으나 정종길 의원이 국악단 성희롱 사건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되어 무소속 상태이고, 이기환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최근 군소정당이 안산시의회에 입성한 경우는 2006년 당선된 민주노동당 소속의 홍연아 전 시의원, 2010년 비례대표로 당선된 국민참여당 소속의 함영미 전 시의원이 마지막이다. 이후에도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군소정당이 지속적으로 지방의회 진입에 도전하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특히 지방자치선거에서 또한 거대 양당이라고 하는 특정 정당들이 의회를 양분하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지방자치제도가 30년이 지났지만 의원을 선출하는 과정에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민주화의 흐름에서 1991년 지방선거가 부활한 지 30년이 지나고 있지만, 지방정부와 의회가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진짜 구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