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9 기자 |
결국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인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됐다. 공조수사본부가 지난 15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윤석열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하며 일부 시위대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전 국민이 목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도 여전히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은 이어졌다.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안산촛불민주광장’이 1월 22일에도 150여 명의 시민 참여로 진행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를 함께 부르며 시작된 촛불광장은 시민들의 자유 발언으로 이어졌다. 건설노동자라고 소개한 김호중 씨(경기중서부건설지부 지부장)는 “공정과 상식을 말했던 대통령이 대놓고 공무원들에게 노동자들의 요구는 불법이라 칭하며 처벌하라고 지시했고, 지속적인 탄압으로 건설현장은 무법천지가 되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2년 8개월 동안 건설노동자들은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며 “이제 정권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건설노동자들도 함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안산에서 활동하는 청년이라고 소개한 박지용 씨도 무대에 올라 “12월 3일 내란 이후 아무리 열심히 살아가도 권력자의 말 한마디에 너무나도 쉽게 개인을 삶을 위협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무기력해졌다. 하지만 시민들은 곧바로 모여 대응해 그 결과 탄핵안이 가결되고, 대통령이 체포되는 등 많은 성과를 올렸다.”며 소회를 전했다. 또 “여전히 과정이 남아있지만, 시민들은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고 우리가 바라는 대로 마무리될 거라 믿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산촛불민주광장은 시민들의 발언 외에도 영상 상영, 정당발언, 평등평화세상 온다 노래동아리 ‘흥얼’의 공연, 퇴진 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안산촛불민주광장을 주최한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안산비상행동’은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범시민대행진’을 안내하며, 매주 수요일 안산 중앙동에서 열리는 촛불광장에도 참여해줄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