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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안산 시민, 이태원 참사 진실 밝히는 촛불을 들다!

지난 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안산시민 촛불집회 개최
시민과 함께하는 추모메시지 쓰기, 캠페인, 시민추모발언 등 진행

뉴스99 기자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안산시민 촛불’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국가애도기간인 지난 11월 4일 오후 5시30분 안산시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개최됐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촛불집회는 행사가 진행되기 전부터 추모 메시지를 쓰기 위한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추모 게시판에는 20~30대의 참여가 두드러졌으며, 청소년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추모메시지와 캠페인을 통해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우선 책임져야 한다. 이태원 참사는 인재다.’ 등 ‘더 이상 일상을 살다가 죽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번 촛불집회를 연 안산청년네트워크 윤유진 운영위원장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씨랜드참사 이후, 세월호참사 이후, 달라질 기회가 있었다. 이번 참사를 마지막으로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라며 정부의 안전대책 마련 및 제대로 된 안전시스템을 만들고 책임자들이 책임지게 하는 데 안산시민들이 함께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세월호 유가족인 창현 엄마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는데 그 아픈 상처 위에 깊은 생채기를 낸 이태원 참사를 어떻게 봐야 하나?”라며 “이태원 참사의 책임자를 처벌할 때까지 행동하고 계속 모이고 촛불을 들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숙제는 더 늘어났고 우리가 뭉쳐서 일어나면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 참여자들은 특히 애도는 침묵이 아닌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안전한 국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행동인 만큼 함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4.16안산시민연대 이강숙 공동대표는 “국민이 참사로 희생당했는데 책임져야 할 이들과 국가는 모른다, 애도만 하라고 한다. 8년 전 세월호참사로 아픔을 겪었음에도 한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그대로인 행태를 목도하고 있다”며 “안전한 사회를 위해 촛불을 들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촛불집회는 안산청년네트워크와 4.16안산시민연대가 함께 했다. 이태원참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밀집한 인파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156명이 사망하고 191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