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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노동자 탄압, 부당한 국가를 규탄한다!”

안산민중행동, 5월 안산촛불민주광장 진행

뉴스99 기자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7시 중앙동 월드코아 앞 광장에서 진행하는 ‘안산촛불민주광장’이 지난 5월 31일 열렸다. 이번 문화제에서는 윤석열 정부 1년을 돌아보며 노동자 탄압, 외교 문제, 이태원 참사, 전세 사기 등 그동안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겪어야 했던 문제들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으며, 이날 윤석열 정부의 책임을 묻고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이날 문화제에 앞서 故 양희동 열사의 임시 분향소가 차려졌다. 윤석열 정부의 가혹한 노동 탄압으로 세상을 떠난 故 양희동 열사를 추모하며 정세경 진보당 안산시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이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도 건설지부 전 1지대 한기봉 조직차장의 발언문을 낭독하며,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희동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노동자를 탄압한 윤석열 정권의 퇴진에 함께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으로 ‘한반도 정세’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장종우 민주노총 안산지부 통일위원회 위원은 "우리의 진정한 적은 미국도 일본도 중국도 러시아도 아니며, 바로 전쟁 그 자체"라며 "일장기 한반도 입항, 굴욕적 한미일 동맹,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고 가는 윤석열 정부를 꼭 퇴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 참사인 이태원 참사와 전세 사기 문제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이태원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인 대통령의 사과, 행정부 장관 사퇴,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중 단 한 가지도 이행하지 않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어지는 김송미 안산청년네트워크 위원장의 전세 사기 관련 발언에서는 "누구라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며 "전세 사기 또한 사회적 참사이며, 그 참사를 만든 정부와 지자체, 금융기관이 모두 공모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누구나 누려야 하는 주거권을 국가가 제대로 보장할 수 있게 끝까지 관심 가지고 함께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경원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소장은 윤석열 정부 1년 동안 사회 구성원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윤석열 퇴진’을 위해 다시 촛불을 드는 것"이라고 발언하였다. 박근혜 정부 이후 바뀌지 않은 사회에 대한 ‘무력감’ 때문에 힘이 많이 빠졌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우리 안산시민들 1%부터 조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실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안산지부 윤민례 의장의 민주노총 7월 총파업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최근 경찰이 고공농성을 하는 노동자를 곤봉으로 때려 다치게 하는 둥의 폭력진압 사태를 언급하면서 노동 탄압에 이어 공안탄압으로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내기 위해 총파업으로 함께 투쟁할 것을 호소했다.

 

이날의 마무리로 안산민중행동의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권의 1년이 100년 같았다. 더 기대할 것도 없고 기다릴 여유도 없다. 하루빨리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생을 살리고 주권을 지키고 평화를 되찾는 길."이라며 앞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함께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