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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4.16생명안전공원,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

10월 19일, 4.16생명안전공원 시민문화제 “어서와” 진행

뉴스99 기자 |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는 ‘4.16생명안전공원’이 올해 안에 착공될 예정이다. 4.16생명안전공원이 만들어질 안산시 화랑유원지 부지에서 10월 19일, 4.16생명안전공원 시민문화제 “어서와”가 열려 6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시민들은 4.16기억교실과 단원고를 거쳐 공원 부지로 오는 안산 기억순례길을 함께 걷기도 하고, 오후 2시부터는 ‘노란리본이 노란리본을 만나다’라는 제목의 시민참여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행사장에는 4.16공방, 4.16목공소, 4.16기억상점을 비롯한 다양한 참여 부스가 열러 시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오후 4시 16분에 시작된 4.16생명안전공원 시민문화제는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의 명찰을 각각 가슴에 단 시민들의 퍼포먼스와 무대 입장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청소년 창작경연대회 ‘별꿈’에 참가했던 무용 공연, 난타 공연을 비롯해 수어 댄스 공연, 416합창단 공연, 시민 노래 챌린지 영상, 생명안전공원에 대한 시민 인터뷰 영상, 청년세대 편지 낭송, 발언 등으로 무대가 채워졌다.

 

발언에 나선 오혜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공동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뿔뿔이 흩어져 친구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안산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며 “고향인 안산의 품으로 아이들을 안아오지 못한 것이 얼마나 미안하고 부끄러운 일이냐, 4.16생명안전공원을 만드는 것이 조금이나마 속죄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갈 4.16생명안전공원의 조속한 건립을 바란다. 건립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그 과정에도 시민 여러분이 관심 가지고 끝까지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박승렬 4·16재단 이사장은 “4.16생명안전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과 연대가 모인 오늘 시민문화제를 통해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음을 대내외적으로 확인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또 “세월호참사 이후 가장 많이 외쳤던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 반드시 진상규명을 이루겠다, 안전 사회를 이루겠다는 구호를 우리는 기억한다.”며 “기억과 약속, 실천의 결실로 만들어질 4.16생명안전공원은 별이 된 희생자들의 안식처가 되고, 또 재난 참사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시민들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김종기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 다른 참사처럼 잊히고 유야무야 지나간다면, 우리는 또다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하는 국가를 두게 될 것이고 그 대가를 오로지 우리 국민이 치러야 할 것이다.”며 “4.16생명안전공원은 우리 아이들이 돌아올 공간일 뿐만 아니라 생명과 안전의 소중함을 깨닫고 일상이 안전할 권리를 보장하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은 많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이 장소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4.16생명안전공원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넘어 살아있는 미래의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4.16생명안전공원 시민문화제는 250명 아이들의 명찰을 가슴에 달고 무대에 오른 시민합창단과 함께 모든 참가자가 ‘다 함께 만들어요’라는 4.16생명안전공원의 염원을 담은 노래를 부르며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