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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진보정당 통합으로 기성 양당정치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

안산 지역 ‘진보정치의 방향과 과제’ 토론회 진행

뉴스99 기자 |

지난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여전히 대한민국 정치구도는 두 개의 거대정당 중심의 양강 구도가 유지됐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 4개 진보정당이 지방선거 승리와 정치개혁을 위해 진보단일후보를 내는 과정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당선자를 배출하지는 못했지만 안산 지역에서도 진보단일후보의 이름으로 세 명의 진보정당 후보가 시의원으로 출마하기도 했다.

 

그런 과정에서 안산 지역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들의 연대체인 안산민중행동의 제안으로 ‘안산진보정치연대’라는 조직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안산진보정치연대는 “내 삶을 바꾸는 새로운 선택”이라는 모토를 걸고, 보수 거대정당으로 양분되어 온 안산지역 지방정치에서 기존 정당에 대한 비판적지지 및 한계를 넘어 진보의 다양한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적으로 지방선거에 공동대응했다.

 

2022년 상반기 대통령 선거와 더불어 지방선거까지 과정에서 안산 지역의 진보정치가 만들어 온 과정을 평가해복 이후 방향과 과제를 고민하는 자리가 열렸다. 29일 오후 7시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교육장에서 안산진보정치연대와 안산민중행동의 주최로 ‘진보정치의 방향과 과제’라는 제목의 토론회가 진행 된 것이다.

 

먼저 정치경제학연구소 프닉스 김장민 연구위원이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로 본 진보정치의 현실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김 연구위원은 진보정당의 대선 및 지방선거 과정을 평가하며 “유권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진보정당은 사회의 소금, 목탁, 등대는 될 수 있지만 아직 국가를 운영할 능력이나 경험이 없다고 본다.”며 “따라서 소선거구 양당 독점체제에서 진보정당에 대한 표는 사표가 되고, 진보정당들의 후보단일화도 실패했기에 파괴력 없는 진보정당 후보들은 외면 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정치와 진보정치에 대해서도 “각 진보정당들과 민주노총 집행부는 진보정당 대선 후보 단일화를 사전에 고민하지 못했고, 각 정당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민중경선이 실패했다.”라고 평가하며, “노동자민중 및 시민들의 정치개혁 운동을 통해 양당 독점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2년 지방선거에 대한 안산지역에서의 평가 그리고 제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안산진보정치연대 이경원 공동대표는 “현행 선거제도에서 양당 정치체제를 뛰어넘어 진보진영의 후보가 당선된다는 것은 보통의 일이 아니다.”며 “애초에 진보세력이 총단결하고 진보권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더해져야 가능한 일인데 우리에게 그런 열정과 능력, 간절함이 있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안산형 지방권력 창출을 위해서는 안산진보정치연대를 연합 수준의 조직으로 강화하고, 이를 진보적 지방권력 창출을 위한 조직적 거점으로 중심역량을 구축해 지도력을 발휘,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문별 토론자로 나선 정의당 안산시위원회 이재용 부위원장은 “정의당은 현재 거듭나기 위해 평가 과정을 갖고 있다.”며 “안산의 경우 지역에서 분회를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 직접 사람을 만나는 것부터 시작해 정당을 개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토론했다.

 

또 다른 토론자로 참가한 진보당 안산시위원회 박범수 위원장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진보정치의 선택지’가 하나였으면 한다는 말이다. 진보정치가 통합하면 힘을 모아주겠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는다.”며 “진보정치의 통합을 위해 당들이 처한 현실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공존하며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