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9 기자 | ‘청년’은 변화를 이룰 가능성을 지닌 시기, 또는 집단이라는 점에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청년’은 빈번하게 ‘미래’나 ‘희망’ 같은 낱말과 함께 쓰이곤 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한국 사회에서 청년이 주목받게 된 것은 꽤 부정적인 이슈 때문이었다. 그것도 한참 전에 시작됐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청년실업이 사회문제가 되면서부터, ‘88만원 세대’ 담론을 넘어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청년은 최고의 학력과 스펙을 가져도 비정규직 노동자로 대표되는 저임금과 고용불안정의 덫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다. 게다가 ‘K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식이든, 코인이든 뛰어들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대책들이 발표되고, 마치 유행어처럼 모두가 ‘청년’을 말했지만 청년들의 삶은 여전히 고통 속에 있다. 현재의 청년은 단지 취업과 돈 문제를 넘어 여성과 남성을 가르고 대립시키는 혐오정치, 결혼과 출산이라는 틀에 박힌 생애주기, 높은 우울증과 자살률까지 얼마나 더 고달픈 현실과 마주해야 할까? 안산 지역에서 10년 째 청년들의 고통을 대변하고 정치와 기득권에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을 제안해 온 안산청년네트워크에서 청년 당사자를 만나 내밀한 대화를 나누고 대안을 찾는 과정을 열었다. 안산청년네트워크가 주최한 <별의별 청년 이어말하기>는 ‘여성 청년’, ‘주거독립 청년’, ‘장애인 청년’ 세 가지 의제로 청년 당사자들이 직접 한 자리에 모여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안산청년네트워크 관계자는 “다양한 청년들의 이야기, 삶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기록해 이후 정책 및 대안 마련을 시도해보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별의별 청년 이어말하기>의 첫 번째 시간은 9월 26일 오후 7시 안산 스페이스오즈에서 진행된 ‘여성 청년’들의 이야기였다. 안산청년네트워크 소속 청년 활동가들과 여성 청년들이 모여 대화를 이어갔다. <별의별 청년 이어말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한 ‘평등평화세상 온다’ 임윤희 사무국장은 “OECD국가 중 한국은 성별 임금격차 가장 큰 나라이며 20대보다 30대가 되면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게다가 여성 청년 노동자들이 취업에서부터 진급, 경력단절 등 직장 내에서 받는 크고 작은 차별이 존재한다.”며 또 “사회적 불안이 큰 요즘 다양한 이유로 생활하는데 있어 불편하고 불안해야 하는데 여성이자 청년으로써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 향후 안산시 청년정책에 정책을 제안해보고자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룹 인터뷰에는 안산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2030 여성 청년 5명이 참여했다. 첫 순서로 본인의 요즘 하루 일과와 청년 정책에 대한 경험을 서로 나누었다. 직장에 다니다 잠깐 쉬고 있다는 A씨는 “요즘 쉬고 있는데도 오랫동안 출근했던 버릇으로 언제나 아침 6시면 기상한다. 주로 하루 일과는 도서관에서 보낸다.”며 “9년 정도 일만 했었기에 이어서 바로 취업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싫어서 도서관에서 자격증 준비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취직을 안 하면 뒤처지는 것 같고 조급했는데 오히려 이제는 그런 마음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이라는 B씨는 ”아침 8시 반에 일어나서 식사하고 책을 좀 읽다가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다. 집에 와서는 운동도 하고 저녁에 따로 2시간 이상 공부도 한다. 대학 3학년이다 보니 취업준비로 공부도 해야 되고 바쁘게 살고 있다.“고 하루 일과를 소개했다.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한 C씨는 ”일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일과가 다른데 일이 있는 날은 직장이 멀어서(천안) 아침 6시에 기상해 출근한다.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 시간이 왕복 5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주로 자거나 책을 읽거나 지하철에서 할 수 있는 걸 한다. 일이 없는 경우에는 방학 중인 학생들과 같이 불규칙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며 설명했다. 청소년 관련 일을 한다는 직장인 D씨는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배드민턴을 치고, 8시 반 출근해서 저녁 6시 퇴근한다. 저녁에도 배드민턴을 칠 때도 있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기도 한다. 배드민턴을 1년 반 정도 레슨도 받고 가능하면 운동을 한다.”고 전했다.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E씨는 “아침은 가장 정신없는 시간인데 씻고 다시 눕곤 한다. 엄마의 잔소리에 일어나서 9시 반까지 출근하고 저녁 6시 칼퇴근을 하고 싶지만 보통 7시 넘어 퇴근한다. 저녁에는 스피닝 운동을 하고, 집까지 걸어가는데 건강을 챙겨야 되는 사정이 있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하루를 설명했다. 이어 청년정책에 대한 경험을 나누었는데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경기도 청년복지포인트, 반값등록금 지원, 서울시청념임차보증금 지원, 근로장려금, 국가장학금, 청년희망적금, 청년우대형주택청약종합저축, 안산시 청년공간 상상대로 등 다양한 정책에 대해 이야기했다. 청년기본소득 정책 초기 지역화폐로 준 것이 불편했던 경험, 청년기본소득 지급 연령대가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 청년복지포인트 정책 자격요건이 까다로워 아쉬운 점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어서 오늘 그룹인터뷰의 핵심 주제인 여성 청년으로 살면서 힘들었던 것들을 나누는 시간이 진행됐다. A씨는 남성 비율이 높은 제조업 회사에 다녔었는데 6년정도 다니는 동안 여성이 차장급 이상으로 진급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다른 직장(통신회사)에서도 15년 이상 근무한 여성 상사가 대리 직급에 멈춰있는 등 여성의 진급에 차별을 두는 현실을 경험했다고 한다. 본인도 경력직으로 옮긴 회사에서 본인보다 늦게 들어온 남성이 점차 연봉에서 차이가 나고 진급도 먼저 했다고 하는데 임원회의에서 “이번 해는 여직원 진급은 없다.” 이런 말을 들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B씨는 연애와 데이트 스킨십에 있어 남성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문제, 취업에 대한 걱정 등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또 남성들이 보통 자기 생각을 쉽게 표출하는 것에 비해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생각을 드러내는 것에 자유롭지 못한 부당한 시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C씨는 이전 병원에서 원무수납 업무를 했는데 여성에게는 한없이 무례하다가 남성 직원이 와서 얘기하면 고분고분 돈을 내더라는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독립을 하고 싶은데 여러 안전문제로 독립이 무섭다고 했다. 금액을 맞추다 보면 안전에 취약한 현실을 마주한다는 것이다. 위험한 밤길, 공동화장실, 몰카 등 여성으로서 내가 겪을 수 있는 일, 내가 겪지 않으리라는 법 없는 그런 일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최근에도 취업 면접 시 여성에게 “애인 있냐.” 같은 무례한 질문이 있었다는 경험도 밝혀 참가자 모두가 분노하기도 했다. D씨는 가부장시대에 살아가다 보니 아직도 여성의 역할이 정해져 있고, 우리 가족 안에서도 집안일은 당연히 엄마의 몫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본인은 화장을 잘 안하는데 자꾸 화장 이야기를 한다거나 직장에서, 청소년들 보는 앞에서도 성차별 언어나 성적 역할을 강조하는 말들을 한다고 전했다. E씨는 다행인건지 성차별적인 경험을 거의 겪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대학에서도 여자 휴게실, 생리공결제 등도 주어진 권리들을 잘 누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주변을 둘러보면 차별당하는 경우를 보긴 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서로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앞서 나눈 여성 성차별 문제들은 정책적 접근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의 인식과 문화적 개선이 우선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한 참가자는 “여성 입장에서 분명 차별은 존재하지만 온전히 누구의 잘못이라고 단정 짓고 극명하게 나누자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부당함을 바꾸고자 하는 취지로 ‘페미니즘’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회여야 하는데 말도 꺼낼 수 없게 만드는 거부 반응, 이런 분위기를 조장하는 미디어도 문제다.”라고 생각을 나누기도 했다. <별의별 청년 이어말하기>는 오는 10월 10일 두 번째 시간으로 ‘주거독립 청년’이 모여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고, 10월 24일 세 번째 시간으로 ‘장애인 청년’이 모여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고 한다. 청년의 다양한 현실과 어려운 점을 당사자들이 모여 대화를 통해 생각을 나누고 나아가 대안을 찾는 활동까지 이어질 수 있는 <별의별 청년 이어말하기>의 이후 행보 또한 기대해본다.
뉴스99 기자 | 안산시 청년공간 경기내일스퀘어안산 상상대로(이하 상상대로)는 지난 9월 16일(토) 중앙동 공영주차장에서 ‘제3회 안산시 청년의 날 축제 오브스트릿’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청년의 날은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로, 청년발전 및 청년지원을 도모하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지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청년의 날을 기념해 상상대로가 주관한 청년의 날 축제는 안산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알리고, 참여한 청년 주도형 축제로 진행됐다. 안산도시공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필룸 사회적협동조합, 푸른나무사회적협동조합, 안산중앙상인연합회, 안산YMCA 인명구조클럽, 서울예술대학교, 안산대학교,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 샷다댄스아카데미, 타운오디오, 고래미디어가 협력으로, 안산희망재단, (주)디에스클린 친한용기, 클룹, (사)경기청년봉사단, 한국노총 안산지역지부, (사)안산노총노동자복지연구회, 안산상공회의소, ㈜구일관광, 안산서부새마을금고, 율촌화환(주), 아토즈베베, (주)열정, 중앙동 주민자치회가 후원으로 함께 마음을 모았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기념식 ▲임한별 초대 공연 ▲스트릿댄스 배틀대회 ▲서울예대·버스킹 공연 ▲청년정책·상담·홍보 부스 ▲청년몰 플리마켓 ▲Y2K(레트로) 베스트드레서상 ▲문방구 레트로 게임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안산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버려지는 종이 리플릿을 줄이기 위해 행사 안내 QR코드를 삽입한 입장 팔찌를 사용했고, 행사장 내에서 발생한 쓰레기도 종이 가구(페이퍼팝)를 활용해 처리하는 등 환경친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청년정책·상담·홍보 부스에서는 안산시청년활동협의체, 안산청년네트워크, 경기청년봉사단, 안산중앙상인연합회 등 청년단체를 비롯한 총 22개 단체가 참여했다. 준비한 설문지나 키트들이 마감 시간 보다 더 일찍 소진되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축제에서 청년들을 격려한 이민근 안산시장은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행사를 기획·운영해 청년들을 포함한 여러 세대가 다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 며 “우리 청년들에게 꿈과 열정에 과감하게 투자하여 ‘청년 도시 안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제를 총괄 운영한 문지원 상상대로 센터장은 “청년들의 축제가 젊음의 거리 중앙동 공영주차장에서 진행되어 더 의미 있고, 감회가 새롭다” 며 “함께한 많은 협력·후원 단위들의 지원으로 축제를 안전하게 준비하고 마칠 수 있었다. 청년들을 응원해줘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상상대로는 축제 참여자와 운영 단위의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평가를 진행하고, 내년에 더 나은 청년의 날 축제를 준비할 계획이다.
뉴스99 기자 | 평화인권 청년 사회적협동조합 ‘봄’이 주관한 ‘2023 평화교육 진행자되기 입문과정’ 프로그램이 4주간의 과정을 마쳤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으로 추진됐다. 8월 17일부터 4주간 매주 목요일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안전한 배움 공동체를 형성하고, 서로 배움을 통해 평화를 교육하는, 또 평화 교육 진행자의 역할과 역량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사회적협동조합 ‘봄’은 ‘피스모모’와 협조해 김영철 강사(피스모모 두어스랩 실장)를 초빙했다. ‘피스모모’는 “평화는 모두의 것”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평화와 교육, 평화와 일상을 연결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4주간 10~15명 정도의 시민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피스모모가 설계하고 준비한 ‘P.E.A.C.E. 페다고지’에 기반한 평화교육을 직접 경험했다. 평화교육의 주요 개념과 내용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체득해나갔고 실천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모색했다. ‘2023 평화교육 진행자되기 입문과정’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시민은 “총 4번의 프로그램이 매우 낯설기도 했지만 다양한 참여형 교육으로 다른 교육과 차별화되어 있고, 온몸으로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사회적협동조합 ‘봄’ 관계자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1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화에 대한 서로 배워가는 과정과 실천적 공부를 통해 이후에는 평화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고자 하는 과정까지 이어나가길 기대한다.”며 사업의 취지를 전하기도 했다. ‘2023 평화교육 진행자되기 입문과정’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한 사회적협동조합 ‘봄’은 평화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인권의 눈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청년액션그룹으로 청소년, 청년,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평화교육, 인권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99 기자 | 선감학원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의 섬인 선감도에 위치했던 소년 수용소로 1942년 5월 일제강점기 시대에 개원하여 1982년 10월 폐원할 때까지 40여 년 동안 소위 ‘부랑아’라는 이름으로 4,600명이 넘는 아동들을 구금하고 강제노역으로 노동력을 착취하고 구타와 폭언, 성폭력 등을 자행하며 인권을 짓밟은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폐원된지 40년이 지나서야 지난 2022년 10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가 선감학원 운영과정에서 총체적 아동인권침해가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화위는 “선감학원 수용자 전원은 아동 인권침해 사건의 피해자”라며 무분별한 단속을 주도했던 법무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와 경찰, 선감학원을 운영했던 경기도에 피해자와 유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피해자의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후 경기도만이 도지사가 직접 나서 피해자에 사과하고 경기도 차원으로 피해자들에게 처음으로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애초 사건 당시 공권력의 중심이었던 중앙정부는 아직 지원은커녕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과정에서 선감학원 사건의 피해 당사자가 개인의 삶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당시 인권유린의 역사를 고발하고 나섰다. 지난 8월 15일 김창선 씨가 선감학원에서의 수용생활을 담은 책, <휴면다큐 6년 6개월 수용체험, ‘선감학원 원생’>을 출간해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 김 씨는 부모님을 여의고 인천에서 살던 당시 7살의 나이에 거리부랑아 단속으로 선감학원으로 수용되어 1968년 3월 14일부터 1974년 9월까지 살았다고 한다. 수용 생활 중 모범생으로 발탁되어 부천에 있는 다른 시설을 통해 중ㆍ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었고, 졸업 후 퇴소할 수 있었다고 한다. “6년 6개월이라는 세월을 판사의 판결을 받고 복역했다면, 50년이 지난 지금에야 무죄 상태가 된 것이다. 그곳에서 받은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 그 동안 자식에게도 선감학원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저자는 서문에서부터 본인이 겪었던 고통의 역사를 담담하게 하지만 여전히 계속되는 아픔을 감내하며 하나하나 내놓기 시작한다. 어떻게 한 어린 아이가 거리의 고아로 살아가다 선감학원에 수용되고, 생사를 넘나드는 과정을 헤쳐 나갔는지 파란만장했던 이야기들을 기억해내며 삶의 질문들을 풀어나간다. “양배추 5통이면 전 원생이 먹을 수 있는 국과 김치가 만들어졌다. 한참 성장기에 접어든 나에게 허기진 채 잠을 자야 하는 것은 숨이 멎는 고통이었다. (중략) 배가 고파 견디지 못한 아이들은 흰 쌀밥 한 그릇을 위해 바다를 헤엄치는 목숨 건 탈출을 감행했다. 어린 아이가 건너기에는 갯고랑의 물살은 너무 세고 위험했다. 목숨을 담보로 한 탈출이었다.” 국가에 의한 인권탄압의 현장이었던 선감학원에서의 생존과 탈출을 위해 몸소 겪었던 사실들을 하나하나 곱씹는다. 그리고 그 고통의 회고를 통해 ‘증인’으로서 관계 기관들을 고발하고 있다. “이제 대부분의 원생은 노년이 되었다. 사람들은 유년 시절에 형성된 인격을 바탕으로 한 평생을 살아간다. 원생들은 가장 중요할 때 섬에 갇혀 고초를 겪었다. (중략) 시설에서 퇴소 후 내가 사회로부터 받은 상처는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주변 사람들은 나를 가리켜 어딘가 모르게 그늘이 있다고 말했다.” 저자의 말대로 선감학원 출신 원생들이 사회로 나와 살아가며 얼마나 많은 일들을 더 겪어냈을까. 역사도, 그 누구도 수십 년간 이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실제 저자는 주변 원생들이 사회에 나와 매우 불행한 사건들로 삶을 결말짓는 사례가 많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따뜻한 가정과 사회로부터 보호 받아 마땅한 어린 나이에 감옥과 같은 곳에서 누구도 경험하지 못할 일들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저자는 “선감학원을 운영했던 대한민국을 고발한다.”며 책을 마무리한다. 진화위가 발표한 내용대로 당시 선감학원 수용아동에 대한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이 국가에 있기에 당시 피해자들은 물론 시민들도 나서 정부의 책임 있는 대처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감춰져 있던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의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려지게 되기를 바란다.
뉴스99 기자 | 4·16재단(이사장 김광준)은 행정안전부 지원의 ‘안전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제1회 4.16 안전문화 창작곡 공모전 ‘이제 우리, 안전한가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 공모전은 ▲4.16 ▲안전 ▲시작 ▲기억 ▲생명 등을 주제로 한 창작곡(미발표 신곡)을 발굴하는 사업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창작자라면 나이, 지역, 경력에 상관없이 개인 또는 팀으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공모작은 2분에서 5분 사이의 가사가 있는 대중음악(발라드, 힙합, R&B, 인디음악, 록 등)이다. 공모작 제출은 10월 1일까지 4·16재단 홈페이지에서 공모요강(https://bit.ly/416foundation_contest) 확인 후 구글 폼을 통해 접수하면 되며, 4.16 안전문화에 대한 이해도 및 완성도, 대중성 등을 평가하여 수상작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패 수여 및 음원 등록 지원의 특전이 공통으로 주어지며, 1등 수상작에게는 추가로 뮤직비디오 제작을 지원한다. 4·16재단 김광준 이사장은 “노래라는 매개체로 안전 사회를 위한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공모전 시행 목적에 공감하는 창의력 넘치는 창작자들의 지원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4·16재단은 세월호참사 이후 안전사회에 대한 염원을 담아 세월호참사 피해가족과 시민, 단체 및 모임, 해외동포 등의 참여로 2018년 5월 발족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월호참사 추모사업, 안전사회를 위한 지원사업, 피해자 지원사업, 청소년·청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뉴스99 기자 | 일본이 지난 24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결국 시작했다. 정치권을 비롯해 국민적인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오히려 비판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 안산지역에서 30일 오후 7시 안산촛불민주광장이 열려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천중에도 1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행사 1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안산촛불민주광장은 발언과 공연, 퍼포먼스 등으로 이어졌다. 안산촛불민주광장 무대에 오른 배현정 안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이제 인류가 책임지지 못할 방사성물질이 매일 최대 500톤씩 바다로 버려지고 있는데, 그 바다는 수많은 생명들의 터전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생존이다.”며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미래는 결코 양보할 수 없기에 오염수 해양투기를 중단시키고, 핵발전을 끝내고, 기후위기 시대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또 안산촛불민주광장에서는 209명이 노동자들이 외국인투자기업의 일방적인 청산 시도에 맞서 투쟁해 온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의 근황도 전해졌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한국와이퍼분회는 일본 덴소 계열사의 일방적인 청산 발표와 대량해고에 맞서 1년 넘게 싸워 결국 '사회적 고용기금'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낸바 있다. 무대에 오른 최윤미 한국와이퍼분회장은 “대량해고의 문제, 한국와이퍼의 문제가 결국 안산시민들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우리 투쟁의 정당함을 인정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힘든 투쟁을 견딜 수 있었다. 감사 인사드린다.”며 “앞으로 공적인 재단을 운영하면서 실업 노동자들, 지역의 노동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노동조합 활동을 새롭게 해나가고자 하니 함께 해나갔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 결의발언과 울동공연으로 촛불민주광장에 함께 하고 있는 시민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촛불민주광장은 ‘반노동, 반평화, 반민생, 반민주, 반환경 윤석열 정부 부시는 뿅망치 퍼포먼스’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뉴스99 기자 | 청소년 중심의 문화행사인 4.16청소년문화제가 오는 9월 2일과 9월 9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추모함과 동시에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에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시작된 이 문화제는 올해 5회째로 4·16재단이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지원한다. ‘우리가 만드는 오늘’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문화제는 다채로운 체험 부스와 각종 무대 공연이 한데 어우러질 예정으로 9월 2일에는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9월 9일에는 안산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인천 송도에서 진행되는 행사에는 △세월호 가족 및 유관기관의 체험부스 △모집 선발된 ‘청소년 HERO’ 참여자 10팀 공연 △래퍼 수퍼비, 최 先生 J-U (DJ), VIMOKA, LEEDACITY, PHILL 특별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또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되는 행사에는 △세월호 가족 및 유관기관의 체험부스 △청소년 뮤지컬팀 플래시몹 △청소년 동아리팀 오픈마이크 △청소년 5팀 공연 △비보이 갬블러크루 공연 △창작 뮤지컬 갈라쇼 △ 가수 민경훈, 소코도모, 최 先生 J-U (DJ), VIMOKA, LEEDACITY, PHILL의 특별공연이 이어진다.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다양한 체험부스와 더불어 다양한 장르의 무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4.16청소년문화제의 참석을 원할 경우, 포스터 내 QR코드 혹은 누리집(https://event-us.kr/youthhero/event)을 통해 사전신청하면 된다. 사전신청 완료 후 현장을 방문한 200명에게는 CU편의점 상품권을 제공하기도 한다. 한편 4·16재단은 세월호참사 이후 안전사회에 대한 염원을 담아 세월호참사 피해가족과 시민, 단체 및 모임, 해외동포 등의 참여로 2018년 5월 발족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월호참사 추모사업, 안전사회를 위한 지원사업, 피해자 지원사업, 청소년·청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뉴스99 기자 | 4·16재단(이사장 김광준)이 24일 오후 안산지역 내 취약계층 이주민 가정에 방문해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등 소방용품을 지원했다. 세월호참사 이후 이웃 사회와 함께하는 4·16가족나눔봉사단의 활동과 연계하여 소방 재난에 취약한 이웃 100가구를 지원한 것이다. 이번 소방용품 지원사업은 지난 3월,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던 나이지리아 국적의 4남매가 화재 사고로 숨진 것을 계기로 올해 처음 시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사업에는 세월호참사 피해가족으로 구성된 4.16가족나눔봉사단과 더불어 안산지역 공동체라디오 ‘단원FM’, 고려인마을 주민과 각 마을 통장 등이 지원 대상 가정을 방문해 설치 작업을 함께했다. 소방용품 지원사업은 지난 8월 8일 단원구 2가구, 18일 상록구 4가구, 19일에 단원구 고려인마을(선부2동) 63가구를 방문해 추진됐으며, 24일과 더불어 26일 추가로 31가구 지원한다. 4·16재단 관계자는 “안산은 외국인 거주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위한 복지 정책이 미흡하다고 판단했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사업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16재단은 세월호참사 이후 안전사회에 대한 염원을 담아 세월호참사 피해가족과 시민, 단체 및 모임, 해외동포 등의 참여로 2018년 5월 발족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월호참사 추모사업, 안전사회를 위한 지원사업, 피해자 지원사업, 청소년·청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뉴스99 기자 | 세월호참사 피해 가족들이 나서 청소년들이 꿈을 펼치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청소년 지원 기금’을 조성했다.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운영위원장 김종기)와 재단법인 4·16재단(이사장 김광준)은 22일 12시 기금 전달식을 갖고 상호 협력하여 청소년 지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전달식은 양 기관 관계자 및 기금을 출연한 가족 약2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번 ‘청소년 지원 기금’은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가족 중 77가정에서 297,500,000원을 출연하여 마련한 기금으로, 지난 1월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판결에 따른 배보상금을 통해 뜻을 모아 마련한 기금이다. ‘청소년 지원 기금’은 안산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가장과 탈시설 청소년 등에게 지원할 예정이며, 기금에서 발생하는 운용수익금을 바탕으로 2024년부터 매년 지원된다. 또한 기금의 운영방안 마련 및 세부 지원대상 선정 등을 위하여 별도의 ‘4.16청소년지원기금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달식에 함께한 김광준 이사장은 “기금출연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신 가족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청소년들은 안전한 세상에 살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저희 가족들은 힘들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되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기금 전달식과 관련한 문의는 재단법인 4·16재단 모금홍보팀(070-4257-6686) 및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010-4271-3996)로 하면 된다. 한편 4·16재단은 세월호참사 이후 안전사회에 대한 염원을 담아 2018년 5월 발족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월호참사 추모사업, 안전사회를 위한 지원사업, 피해자 지원사업, 청소년·청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뉴스99 기자 | 안산시 청년공간인 경기내일스퀘어안산 상상대로(이하 상상대로)가 지난 8월 16일(수), 제3회 안산시 청년의 날 오브 스트릿의 안전과 청결 그리고 화합의 장으로 발대식(클린블링 캠페인)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은 청년의 날 축제 운영 단위가 모여 행사장 전경이 보이는 2층 카페에서 공식 설명회와 교류회를 진행했다. 이후 중앙동 상점가에 홍보물을 배포하고, 환경정화 활동을 가졌다. 실내와 실외에서 진행된 발대식은 안전과 청결을 우선시하며 협력과 화합으로 안산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김대순 안산시 부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청년의 날 축제가 더 풍성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로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향후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공동 운영 단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청년의 날 축제를 총괄 진행하는 문지원 경기내일스퀘어안산 상상대로 센터장은 “안산청년들이 잘 아는 공간인 중앙동 공영주차장에서 펼쳐질 청년의 날 축제가 기대된다. 공동 운영 단위들과 함께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년 9월 16일(토)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진행하는 ‘제3회 안산시 청년의 날 오브 스트릿’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내일스퀘어안산 상상대로가 주관해 운영한다. 안산도시공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필룸 사회적협동조합, 푸른나무사회적협동조합, 안산중앙상인연합회, 안산YMCA 인명구조클럽, 서울예술대학교, 안산대학교,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 샷다댄스아카데미, 타운오디오, 고래미디어가 협력으로, 안산희망재단, (주)디에스클린 친한용기, 클룹, (사)경기청년봉사단, 한국노총 안산지역지부, (사)안산노총노동자복지연구회, 한샘이펙스, 안산상공회의소, 안산서부새마을금고, 아토즈베베, (주)열정, 중앙동 주민자치회가 후원으로 함께 준비 중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안산시 청년의 날 행사는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이용하는 중앙동 공영주차장에서 열린다. 기념식, 아티스트 임한별 초대 공연, 스트릿댄스 배틀대회, 서울예술대학교·버스킹 공연, 청년정책·상담·홍보 부스, 청년몰 플리마켓, Y2K(레트로) 베스트드레서상, 문방구 레트로 게임,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뉴스99 기자 | “역사 수업을 통해 일제가 많은 조선 사람들을 전쟁에 내보내고, 여성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하지만 우리 정부가 돈으로 보상하겠다고 하며 일본에 사죄 받고자 하는 할머니들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하는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 ‘안산 8.15평화바람 문화제’ 청소년열정공간 99도씨 청소년의 편지 낭독 중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광복 78주년, 그리고 제11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기념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이하 615안산본부)가 주최한 <안산 8.15평화바람 문화제>는 16일 오후 7시 상록수역 광장에서 100여 명이 시민들이 참여해 진행됐다.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행사 시작 1시간 전 오후 6시부터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 역사정의 실현!”,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 보장!”을 외치며 사전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된 문화제는 영상 상영, 평등평화세상 온다 노래동아리 ‘흥얼’의 노래공연, 통일을 부르는 소리 휘파람의 노래공연, 시흥안산지역지회 문선대 체인지의 몸짓공연과 시민들의 발언으로 이어졌다. 먼저 문화제를 주관한 615안산본부의 윤민례 상임공동대표(민주노총 안산지부 의장)가 무대에 올라 2016년 8월 15일, 안산 시민들의 힘으로 안산시 상록수역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음을 설명하며, “우리 모두 잊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평화로운 한반도와 민중생존권이 보장되는 나라를 향해 걸어가자.”고 행사를 열었다. 다음으로 청소년열정공간 99도씨에서 활동하는 청소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띄우는 편지’ 낭독이 이어졌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편지를 쓴 18살 청소년은 “역사 수업을 통해 일제가 많은 조선 사람들을 전쟁에 내보내고, 여성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하지만 우리 정부가 돈으로 보상하겠다고 하며 일본에 사죄 받고자 하는 할머니들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하는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문화제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본인을 얼쑤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후쿠시마 핵오염수는 2011년 핵발전소 폭발로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방류’한다고 표현하지만 사실 ‘투기’라고 할 수 있다.”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는 생선을 안 먹는 것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인간의 생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소금을 비롯한 인류를 지탱해 온 바다가 주는 식량, 바다가 지닌 치유의 힘 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광복 78주년을 맞이하는 이 시기 운석열 정부의 한미일 군사협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마이크를 잡은 백이현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위아 사무장은 “최근 한미일 정상들이 모여 미사일 정보 공유 등 미사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게다가 곧 열리는 한미 군사훈련에 유엔사 회원국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미국은 유엔사령부를 복원하고자 한다.”며 “미국의 이런 시도는 언제든지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 우려가 든다.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한미일 군사협력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송미 평등평화세상 온다 대표는 “광복절 축사에서 27회나 ‘자유’를 외치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서, 광복 된지 78년이나 되었는데도 일본의 사죄도 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강제징용 피해자들 앞에서 자유를 이야기할 수 있는지 답답했다.”며 “어떻게 일본을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공동의 이익 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파트너가 핵오염수를 방류한다는데 손 놓고 있는 지금 이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인가 하는 물음이 또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99 기자 | 4·16재단은 지난 18일,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참사((구)태안해병대캠프참사) 10주기를 추모하고 참사 재발 방지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기일에 맞춰 7월 ‘생명안전버스’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4·16재단과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주최로 운영되는 ‘생명안전버스’는 매달 1~2회 전국의 재난 참사 피해자 및 일반 시민들과 함께 해당 참사의 현장을 둘러보고 희생자 애도 및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됐다. ‘생명안전버스’를 통해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참사 추모식에 참석한 인원은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가습기살균제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피해가족 및 일반 시민 약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추후 건립될 (24년 1월) 재난피해자권리옹호센터 설립을 위한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추모식은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공주대부설고등학교 어울림 강당에서 진행되었으며 추모 시 낭송, 오성 장학금 및 이준형 장학금 전달, 57회 동문과 유가족 대표 인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 이후 유족의 발언이 이어졌고, 4·16재단에서 기획 및 자체 발간한 「다시 쓰는 참사 7·18 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백서의 북콘서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 백서는 추후 전국 도서관에 기증함과 동시에 일반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외부 배포할 계획으로 관련 문의는 4·16재단(070-4150-3730)으로 하면 된다. 다음 달 (8월) 진행되는 ‘생명안전버스’는 2003년 발생한 대구지하철화채참사 현장을 방문하는 내용으로 7월과 마찬가지로 해당 참사 유족들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일정의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8월 초·중순 4·16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070-4150-3732)로 문의 하면 된다. 한편 4·16재단은 세월호참사 이후 안전사회에 대한 염원을 담아 2018년 5월 발족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월호참사 추모사업, 안전사회를 위한 지원사업, 피해자 지원사업, 청소년·청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뉴스99 기자 | 안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안산지속협)는 지난 7월14일-15일, 1박2일간 호텔푸르미르에서 <미래교육과 SDGs 교사 워크숍>(이하 워크숍)을 진행했다. 본 워크숍은 교사들의 지속가능발전 교육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UN에서 발표한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를 학교 교육 과정에 연계해 보자는 취지로 안산지속협이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경기지속협)가 주최한 ‘G-SDGs 이행 실천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개최하였다. 안산지속협 윤기준 대표회장과 경기지속협 박정민 사무처장의 축사와 이민근 안산시장과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 김태훈 교육장이 지속가능발전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담아 보내온 축하영상을 본 후 교사워크숍이 본격 시작되었다. 워크숍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교육> 기조 강연, ▲<내 수업에서 SDGs 발견하기> 워크숍, ▲<SDGs를 적용한 교육과정 개발> 워크숍 등으로 이어졌다. 오수길 고려사이버대학교 정보관리보안학과 교수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교육> 강연에서 SDGs와 지속가능발전교육(이하 ESD)의 개념과 역사, 다양한 교육적·지역적 사례를 통해 목표간 연계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지는 <내 수업에서 SDGs 발견하기>, <SDGs를 적용한 교육과정 개발> 워크숍에서는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진행했던 수업, 자율 활동, 동아리 등의 경험을 나누면서 지속가능발전목표와의 연계지점을 찾고, 수업과 연계한 교육과정 개발 아이디어를 나눴다. 특히 참여 교사들은 모둠별 활동을 통해 교과별 통합·융합 수업안을 개발함으로써 ESD의 가치 실현의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에 참여했던 교사들은 “수업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어가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지속가능발전목표의 핵심 가치와 교과 연계 수업의 방향성을 정리할 수 있었고, 교과 융합 논의를 통해 지속가능발전교육 실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후 ‘지역과 학교가 협력하는 교육 과정 마련, 실제 교육과정 개발에 관한 워크숍 확대, 교사 연구 모임과 교사 연수’ 등에 대해 제안하기도 했다. 안산지속협은 이후 SDGs 교사 연구 모임과 SDGs 교재 제작 등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교육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지속가능발전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안산시와 안산교육지원청과 협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안산지속협은 본격 위원회 활동을 시작해 경제, 사회, 환경 전 분야에 걸쳐 지속가능한 안산시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뉴스99 기자 | 4·16재단이 세월호참사 이후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제5회 세상을 바꾸는 4.16청소년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4.16청소년문화제는 올해 5회째를 맞이했으며, 오는 9월 2일과 9일 양일간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잔디광장과 안산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4·16재단 관계자는 “4.16청소년문화제는 ‘우리가 만드는 오늘’이라는 슬로건 아래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형태로 진행된다.”며, 이에 “청소년 행사 참여자를 사전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집 내용 및 분야는 △분야1. 무대공연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 또는 단체 (청소년 공연팀 지원신청, 장르불문) △분야2. 문화제 기획, 홍보, 서포터즈 활동에 관심있는 청소년 (청소년 기획단 지원신청) △분야3. 연기, 노래, 춤, 뮤지컬 공연에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 (청소년 뮤지컬단 지원신청) △분야4. 문화제 부스 기획, 운영, 홍보하고 싶은 청소년동아리 (청소년 부스참여동아리 지원신청)로 구성되어 있다. 선발된 청소년 공연팀(개인 및 팀)과 청소년 동아리에게는 전문가 멘토링 및 지원금 30만 원이 지급되며, 자세한 내용은 4·16재단 홈페이지(https://416foundation.org) 혹은 416청소년문화제 운영사무국(010-3470-1989)으로 문의하면 된다. 당일 문화제 현장에서는 청소년이 생각하는 안전한 세상을 이야기하는 ‘나다움 창작 공연 경연’과 청소년 동아리들이 각자의 부스를 소개하는 ‘오픈마이크’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이외에 세월호 가족 및 유관기관의 체험 부스 또한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4·16재단은 세월호참사 이후 안전사회에 대한 염원을 담아 2018년 5월 발족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월호참사 추모사업, 안전사회를 위한 지원사업, 피해자지원 사업, 청소년·청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뉴스99 기자 |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위한 시설 시운전이 종료되는 등 유례없는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투기가 임박해있다. 일본과 인접한 한국 역시 오염수 해양 투기의 잠재적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시민들의 불안을 괴담이라는 프레임에 가두고 일본 정부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 경기도 안산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진행되고 있는 안산촛불민주광장이 6월 28일,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거리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100여 명의 안산 시민이 참여한 이번 촛불문화제는 시민들의 발언과 영상 상영, 침묵 행진 등으로 진행됐다.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한 안산 시민 백정이 씨는 마이크를 잡고 “오염수가 투기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선을, 건강에 좋다는 해산물을 어떻게 먹일 수 있을지 걱정이다.”며 “이런 불안함과 미안함에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희석해서 버리든, 그냥 버리든 방사능의 총량은 변함이 없고 돌고 돌아 결국 인간의 몸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특히 세포분열이 활발한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하는데 너무 걱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현정 안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도 무대에 올라 “방사능 오염수는 한번 바다에 버려지면 돌이킬 수 없고, 걸러내고 희석하겠다고 하지만 실제 핵 폐기물이 매일 140톤 씩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바다에 투기하는 것이 아니라 육상에 장기 보관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만들면 되지만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있음에도 최악의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오염수 처리 뿐 아니라 핵 발전 자체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발언에 이어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을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각종 피켓을 들고 안산시 중앙동 일대를 침묵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이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대통령 잘못 뽑아서 바다야 미안해”, “일본 방사성 오염수, 투기말고 보관하라!” 등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정세경 진보당 안산시위원회 부위원장은 “태평양 전쟁으로 세계를 위협했던 일본이 전쟁범죄에 대한 사과는커녕 이제는 환경범죄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일본에 행테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공범으로 나서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정권의 행태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며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