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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수 안산시의원 후보, ‘성 상품화 유해광고 단속, 근절’ 공약 관련 여성단체 간담회 진행

'성평등 안산 만들기', '온오프 성 상품화 유해광고 근절 방안' 협의

뉴스99 뉴스99 기자 |

 

 

박범수 안산시의원 후보(진보당, 상록구 본오3동, 사동, 사이동, 해양동)는 18일 선거사무소에서 안산YWCA, 안산여성노동자회, 함께크는여성 ‘울림’ 등 안산의 여성단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자리는 박범수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성 상품화 유해광고 단속, 근절’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박 후보는 광고물 사진을 공유하며 “상록수역 등 곳곳에 여성을 상품으로 인식하게 하는 ‘화끈한 서비스, 도우미 상시 대기’와 같은 노래광장 등의 광고물, ‘여성 알바 상시 모집’ 등의 명함이 다수 존재해, 이를 볼 때마다 매우 우려스럽고, 우리 지역부터 없애고 싶다.”라고 공약을 내건 취지를 설명했다.

 

함께크는여성 ‘울림’ 김혜정 사무국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아무 저항 없이 성을 사고파는 대상으로 학습하게 하는 광고물의 범람과 이를 방치하는 취약한 법ㆍ제도 개선 필요성을 피력했다. 안산YWCA 박희경 사무총장은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지자체에서도 대책이 필요함을 제기했다. 안산여성노동자회 이현선 대표는 학교에서 정규교육과정으로 성평등교육, 인권교육을 포함시켜야 사회적 인식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법·제도의 개선과 함께 마을 조직, 주민 조직들이 지역의 유해 광고를 모니터링하고, 신고, 고발 등의 조치까지 취할 수 있도록 안산시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부산 지역 여성단체의 적극적 활동으로 부산시가 유해 광고와 관련해 역할을 하게 된 사례도 공유됐다.

 

아울러 차별금지법 제정이 계속 지연되는 조건에서, 지자체의 차별금지조례 제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무엇이 차별인지에 대해 정의하고 알려내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

 

진보당·정의당·녹색당·노동당 진보단일후보로 나선 박 후보는 시민들의 양당정치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1번, 2번만의 안산시의회에 꼭 필요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진보정당 후보의 당선이 절실하다는 점을 호소했다.

 

여성단체 참가자들도 다수의 무투표 당선에 대해 분개하며 다당제로의 전환 필요성에 공감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시의회를 구성해야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담을 수 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박 후보와 여성단체 참가자들은 선거 이후에 다시 만남을 가져 유해광고 근절을 포함한 ‘성평등 안산’ 실현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