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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미래를 향한 첫걸음, 위안부 문제부터 바로잡아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와 안산촛불민주광장 함께 열려

뉴스99 기자 |

 

일제에 의해 강제로 전쟁 위안부로 끌려간 10대의 수많은 조선 여성들을 위해 세운 동상이 ‘평화의 소녀’상이다. 안산에는 2016년 첫 번째로 상록수역에 시민모금으로 건립했고, 2020년에 안산시청 앞에 2호 소녀상을 건립했다. 8월 14일은 전쟁으로 참혹히 희생된 여성들의 넋을 달래고,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하며 만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이번 여름 기록적인 피해로 지난 10일 개최하려던 것을 미뤄 31일 저녁 6시 30분에 열렸다.

 

6.15 안산본부가 개최한 이번 기림일 문화제는 상록수역 소녀상 앞에서 진행되었다. 고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권윤덕 작가의 그림동화책 “꽃할머니”를 극단 ‘문’에서 연극으로 만들어 소녀상 앞에서 참혹했던 할머니들의 삶을 그려냈다. 지나가던 시민들과 참가자들은 30여분의 연극에 집중하며 간접적으로나마 10대 초반에 끌려가 전쟁과 군인들에 의한 잔혹한 폭력의 역사를 경험한 ‘위안부’할머니들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

 

안산 평화인권기행해설사로 활동하는 윤경화 님은 발언을 통해 ‘역사의식이 뛰어난 안산시민들이 두 개의 평화의 소녀상이 형상이 왜 다른지, 이를 통해 아픈 역사를 단순히 기억하는 것만이 아니라 올바른 교육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패 ‘휘파람’의 노래공연과 함께 발언에 나선 신대광 역사교사는 “역사를 가르치는 한 사람으로서 다시금 더욱 노력하는 채찍질의 공연이었다.”며 올바른 역사 교육을 통해 미래를 제대로 나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는 안산민중행동과 4.16안산시민연대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안산촛불민주광장’이 연이어 열렸다.

 

반 지하에서 8월 폭우로 운명하신 관악구 세 모녀, 질병과 장애의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수원 세 가족 등 우리 사회 불평등이 초래한 불평등한 죽음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불평등 그 자체를 바꿔내야 한다며, 대선시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김병태 상록장애인자활센터 소장(직함 확인)의 발언이 있었다.

 

이어 계속해서 한반도의 군사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험천만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진행되는 이 시기에 이러한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부도덕한 한-미-일 군사협력 대신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정상들의 협정과 평화를 위한 행동들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백이현 금속노조 현대위아안산지회 사무장이 발언을 이어나갔다.

 

6.15 안산본부는 안산역사인권기행을 통해 이후에도 많은 시민들이 ‘평화의 소녀상 –4.16기억교실 – 선감학원’ 등의 기행을 통해 인권과 평화를 배워나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민중행동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안산촛불민주광장’이 열린다며 9월에는 중앙동 월드코아 앞 광장에서 만나자고 하며 문화제를 마쳤다.